🕊️ 님은 외로움 때문에 힘든 적 있나요?

외롭고 쓸쓸한 건 당연한 거예요!

2022. 10. 27.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만나 보실 수 있는 언리미티드에디션(서울아트북페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어요. 마프팀도 참여해 «마인드그라프» 매거진📚과 어플📱을 선보일 예정이랍니다🤗 특히 ‘자발적 고독’을 주제로 한 매거진 3호는 할인된 가격으로 만나보실 수 있어요.

북페어를 위해 깜짝 굿즈🎁 2종도 준비했는데요. 집안의 분위기를 책임질 액자와 핸드폰에 부착할 수 있는 그립톡이에요. 가벼운 마음으로 부스에 놀러와 주세요🥰 그럼 행사장에서 만나요!

기간 | 2022년 10월 28일(금)~30일(일), 3일간

시간 | 28일(금) 오후 1~7시 / 29, 30일(토, 일) 오전 10시~오후 7시

장소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 1238)

마프 부스 위치 | 🌿 1전시실(1층) D-2 🌿

공식사이트 | unlimited-edition.org(무료 입장)

님, 지난 <디어마프>에서 소개한 '게으름 활용법'을 잘 읽었나요? 유달리 게을러지는 시기에 나를 책망하고 괴로워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제대로 느긋하게 보낼지 고민하는 것이 괜찮은 방법이죠. 님이 훌륭한 게으름꾼이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디어마프를 전달할게요.

이번 <디어마프>의 주제는 ‘누구나 외로울 때가 있다’예요. 최근 3년간은 대부분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던 시기죠. 재택근무를 하고 줌으로 강의를 들으면서 대면 만남이 서서히 줄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모임이 줄어 편하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오래 혼자 있다 보니 너무 쓸쓸하다고 해요. 예전보다 훨씬 외로워지고, 삶의 의욕도 떨어졌다는 거죠. 님은 어땠나요?

😶‍🌫️왜 우리는 외로움을 느끼는 걸까?

사람마다 정도 차이만 있을 뿐 외로움은 기본적인 감정이에요.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를 ‘주변 환경에 결핍이 있어서’라고 흔히 생각하지만, 아무리 따뜻한 사람이 주변에 있더라도 사람은 외로움을 종종 느끼기 마련이죠. 미국 시카고 대학교의 존 카치오포 교수는 20여 년 넘게 외로움에 대해 연구한 심리학자인데요. 그는 "사람은 외로움을 느끼도록 진화했으며, 만성적인 외로움은 해가 되지만, 단기간의 외로움은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해요. 사회적인 관계를 맺을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죠. 외로움이 없다면 우리가 관계를 유지할 이유가 사라질 거예요. 우리 사회는 여러 사람 간의 관계를 토대로 이뤄지는데, 결국 곁을 그리워하는 외로움 때문에 우리가 모여서 살아가는 거라고 볼 수도 있겠죠.

📌 각자 느끼는 외로움의 정도는 주변 환경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에요. 요즘 나는 어느 정도의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지 함께 알아볼까요?

나의 외로움 정도는🤔?

🕵️‍♂️외로움에 대한 다섯 가지 팩트 체크

2018년 BBC가 영국 대학교의 학자들과 전 세계 5만 5천 명을 대상으로 외로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어요. 그 결과, 다섯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는데요. 함께 알아볼까요?

나이 든 사람일수록 외롭다 ❌
조사에 따르면, 75세 이상 노인의 27%와 16~24세 젊은 층의 40%가 '자주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어요. 즉, 청년이 노인보다 외로움을 자주 느낀다는 것인데요. 나이가 들면서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더 잘 받아들이게 되어서일까요?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렇지도 않다고 해요. 어느 시기에 가장 외로움을 느꼈느냐는 질문에, 연령대에 관계 없이 '젊었을 때'라고 답한 사람이 많다고 하니까요.

자주 외로워하는 사람은 사회성이 떨어진다 ❌

혹시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외향적인 사람이 외로움을 덜 느낄 것 같나요? 사회성이 좋은 사람이나, 안 좋은 사람이나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에는 차이가 없다고 해요. 여러 사람과 잘 지내는 사교적인 사람도 똑같이 외로움을 느낀다는 것이죠.

대부분의 사람이 겨울에 가장 외로움을 느낀다 ❌

추운 겨울이 오면 왠지 더 쓸쓸한 느낌이 들곤 하는데요. 조사에 따르면 외로움과 계절은 크게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설문 참여자 3분의 2 이상이 '겨울보다 다른 계절에 더 외롭다'고 응답했고, 여름을 선택한 이들도 많았다고 해요. 연말에 혼자 지낸 사람이나 여름휴가에 같이 놀 친구가 없는 사람이나 외롭기는 마찬가지라는 거죠.

외로움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절반에 가깝다 ⭕

조사에 따르면 외로움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41%에 달한다고 해요. 생각보다 높죠? 의외로 외로움을 무조건 나쁘게 보는 사람은 없다는 건데요. 어쩌면 외로운 시간이 있어야 타인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걸 무의식적으로 알아서 그런 건 아닐까요.

외로움을 자주 느낄수록 다른 사람보다 공감을 잘한다 ⭕

조사를 통해 신체적, 사회적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는데요. 외로움을 자주 느끼는 사람이 사회적 공감 능력이 더 높다고 합니다. 신체적 고통은 외로움에 큰 상관이 없고요. 님이 외로움을 자주 느끼는 편이라면, 타인에 공감하는 능력이 더 높은 사람일 확률이 높아요.

🫂 외로움을 내 친구로 만드는 세 가지 방법

적당한 외로움은 우리를 성장시키고 바로 서게 해요. 하지만 외로움이 님을 괴롭힌다면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겠죠. 외로움과 조금 더 편안히 어울릴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 첫 번째, 외롭다고 솔직하게 소리쳐요

종종 외로움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내가 느끼는 감정에 이름을 달아주고 인정해야 하는 것이 마음 건강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잊지 마세요. 영국은 2018년 10월, ‘외로움은 국가가 나서서 대처해야 할 사회문제’라며 ‘외로움부(Ministry for Loneliness)를 신설하고 시민사회 부문 장관에게 겸임 장관직을 부여했어요. 영국 정부가 주도한 캠페인 중 하나는 ‘외로움에 대해 말하자’예요. 외로움을 말하는 것이 나약함을 드러내거나, 남을 귀찮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상태와 마음을 인정하고 나를 받아들이는 것일 뿐이라는 의미에서요.

⏰ 두 번째, 규칙적인 생활은 필수!

혹시 외로운 감정 때문에 삶의 의욕이나 행복도가 감소했다고 느끼나요?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들이 이들에게 추천하는 회복법 중 하나는 일상을 계획적으로 보내는 거예요. 520일이 넘는 우주 비행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우주비행사인 스콧 켈리는 우주 생활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사회적 고립감과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소개했어요. 그가 말한 방법 중 하나는, 매일 계획과 일정을 짜고 스케줄대로 행동하라는 거예요. 불확실성과 고립된 생활은 불안감을 불러오기 때문이죠. 하루하루 목적의식을 갖고,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외로운 감정이 수반하는 우울과 불안을 떠나보낼 수 있을 거예요.

🌵 세 번째, 초록 생명과 가까이 지내요

식물을 기르거나 텃밭을 가꾸는 것도 좋아요. 식물을 가족으로 받아들여 공간에 온기와 애정을 불어넣는 거죠. 물을 주고 햇빛을 쬐게 하다 보면 무언가를 돌보고 있다는 자기효능감도 느낄 수 있어요. 브랜드 씨드키퍼는 어디서든 미니 텃밭을 기를 수 있는 홈가드닝 식물 키트를 판매하는 곳인데요. 씨앗을 심어 생명의 탄생을 지켜보고 변화를 관찰하는 과정은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과 의욕을 불어넣을 거예요. 식물을 죽일까 두려운 초보 식집사들에게는 고무나무, 몬스테라, 다육이, 선인장 등 키우기 쉬운 식물을 추천할게요.

마프 에디터가 밑줄 그은 마음 건강 읽을거리

🦝에디터 너굴의 밑줄
🧐매일 15개비 흡연보다 더 나쁘다… 외로움이 부르는 병

개인이 느끼는 외롭고 불행하다는 감정이 이른 노화를 부르고 당뇨병 등 각종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디터 도로롱의 밑줄

🧐외로움의 의미는 알아차리기, 그리고 외로움이 시키는 것은 하지 않기

외로움을 느낄 때에, 우리는 외로움이 우리에게 전하고 있는 신호는 받아들이되, 외로움이 시키는 대로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디터 뚠뚠펭귄의 밑줄

🧐정여울 작가가 말하는 '명랑한 은둔자의 고독'

외로움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복병처럼 우리 삶 곳곳에 포진해 있어서 결코 도려낼 수 없는 바이러스처럼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인간은 본래 외로움에 취약하다. 하지만 외로움을 넘어서서 고독과 대면할 용기가 생길 때 우리는 그 고독의 문턱을 넘어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

이번 <디어마프>는 여기까지예요. 님은 읽고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내 외로움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의 관심을 갈구하는 것보다,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갈 때 행복으로 바뀐다고 해요. "나 외로우니 더 사랑해 줘"보다 '너 외로우니 내가 다가갈게"가 좀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죠. 다음 <디어마프>에서는 자기 연민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답니다. 자신을 좀 더 소중하게 여기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님, 2주 뒤에 만나 마음 나눠요!🙏